

공모주 청약을 마치고 상장일이 다가오면 경쟁률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경쟁률이 높을수록 기대감도 커지지만, 상장 당일 결과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30일이 그랬습니다. 같은 날 상장한 인텔리빅스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크리에이츠는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11월 2일 상장하는 영광은 어떨까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약 1,000:1, 일반청약 경쟁률은 약 685:1이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확인됐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상장일에 누가, 얼마나 매도할 수 있는가입니다.
1. 영광 공모주 핵심 요약
영광은 1962년 영광공작소에서 출발한 조선·플랜트 기자재 기업입니다. 선박용 모듈과 발전·에너지 설비에 들어가는 주요 구조물 등을 제작합니다.
구분내용
| 상장일 | 2026년 11월 2일 |
| 확정 공모가 | 17,000원 |
|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 약 1,540억 원 |
| 기관 수요예측 | 약 1,000:1 |
| 일반청약 경쟁률 | 약 685:1 |
| 최종 기관 확약률 | 37.2% |
| 상장일 유통가능금액 | 약 381억 원 |
| 주관사 | 한국투자증권 |
[캡처: 영광 공모주 핵심 요약]
공모가는 희망 범위인 14,000~17,000원의 상단에서 확정됐습니다. 총 공모주식수는 226만 주이고 전량 신주 모집입니다.
2. 의무보유확약 0.9%에서 37.2%로
영광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의무보유확약입니다.
수요예측 당시 확약 신청률은 0.9%에 불과했습니다. 전체 신청수량 약 16억 9,512만 주 가운데 확약을 신청한 물량은 약 1,472만 주였습니다.
그런데 최종 기관배정 결과에서는 전체 기관배정 169만 5,000주 중 630,096주가 확약 물량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종 확약률은 37.2%**입니다.
여기서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 0.9%는 전체 기관 신청수량을 기준으로 계산한 비율이고, 최종 37.2%는 실제 기관배정 수량을 기준으로 계산한 비율입니다.
배정 과정에서 확약 물량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은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다만 최종 기관배정분의 62.8%, 약 106만 주는 여전히 확약이 없습니다.
확약률이 높아졌다는 사실과 상장일 매도 가능 물량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함께 봐야 합니다.
[캡처: 영광 의무보유확약 신청 및 최종 배정 현황]
3. 상장일 유통금액 381억 원, 누가 매도할 수 있을까?
영광의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은 최종 기관 확약을 반영하면서 줄어들었습니다.
당초 유통가능 주식은 약 287만 주, 전체의 31.7%였지만, 최종 확약 물량을 제외하면 약 224만 주, 24.7%입니다.
공모가 기준 금액으로는 약 381억 원입니다.
매도 가능 주체주식수유통물량 내 비중
| 기관 미확약 | 1,064,904주 | 47.5% |
| 일반투자자 | 565,000주 | 25.2% |
| 기존주주 | 610,800주 | 27.3% |
| 합계 | 2,240,704주 | 100.0% |
특히 기존주주 물량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공모는 구주매출이 없지만, 기존주주인 BK조선업투자조합이 보유한 약 61만 주는 상장일 매도가 가능합니다.
구주매출이 없다고 해서 기존주주의 상장일 매도 가능 물량까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최대주주 측 지분 약 62%는 30개월간 매각이 제한됩니다. 장기간 묶이는 물량이 많다는 것은 공급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그 자체로 첫날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캡처: 영광 상장일 유통물량 및 락업 해제 일정]
4. 청약증거금 3.3조 원, 실제 배정은?
영광의 일반청약에는 약 17만 4,000건이 참여했습니다.
청약증거금은 약 3.3조 원이었고, 균등배정은 평균 1.62주였습니다. 모든 청약자가 1주를 배정받고 약 62.3%는 추첨을 통해 1주를 추가로 받았습니다.
비례경쟁률은 약 1,369:1이었으며, 비례로 1주를 받기 위한 증거금은 약 1,164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청약 당시에는 상당한 자금이 몰렸지만, 이 금액이 상장일 매수세로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청약에 참여한 자금과 상장일 시장에서 실제 주식을 사려는 자금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5. 직전 신규상장주의 엇갈린 결과
10월 30일 상장한 인텔리빅스는 공모가 9,000원에서 출발해 종가 31,000원을 기록했습니다. 공모가 대비 244.4% 상승했고, 시초가 대비로도 60.7% 올랐습니다.
반면 같은 날 상장한 크리에이츠는 공모가 15,000원보다 낮은 9,360원에 마감했습니다. 공모가 대비 37.6% 하락했고, 시초가 대비로도 22.0% 하락했습니다.
[캡처: 인텔리빅스 10월 30일 15분봉]
[캡처: 크리에이츠 10월 30일 15분봉]
같은 시장, 같은 상장일이었지만 결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청약자가 공모가와 비교해 느끼는 수익률뿐 아니라, 상장 당일 시초가에 매수한 투자자의 손익도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 사례만으로 영광의 결과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최근 신규상장주 시장에서는 종목별로 매수세가 매우 다르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6. 산신령 체크포인트
영광은 최종 기관 확약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이 줄어든 점이 긍정적입니다.
다만 기관 미확약 물량 약 106만 주와 기존주주 물량 약 61만 주가 남아 있습니다. 이 물량이 모두 매물로 출회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상장일에 확인해야 할 잠재 공급입니다.
따라서 이번 상장에서 중요한 것은 세 가지입니다.
- 공모가 17,000원 대비 시초가가 어느 수준에서 형성되는가
- 약 381억 원의 유통가능 물량을 받아낼 매수세가 형성되는가
- 장 초반 상승이 나왔을 때 가격과 거래량이 유지되는가
청약 경쟁률과 최종 확약 개선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실제 수급을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영광은 상장 전 공급 구조가 개선된 종목이지만, 최종 평가는 상장일 시장이 내릴 것입니다.
2026년 11월 1일 기준 상장 전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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