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분위기

공모 제도 개편 : 수요예측 및 기관 참여자격

삼루타 친 산신령 2025. 8. 20. 06:35

 

에스투더블유의 증권신고서 재제출 관련, 개편된 공모 제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관련 내용을 지난 글에서 간단히 정리했는데, 달라지는 다른 부분들도 하나씩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두 번째 개선 사항은 수요예측 및 기관 참여 자격 합리화입니다.
기존 IPO 수요예측에서는 역량이 확인되지 않은 소규모 사모운용사와 투자일임사들이 무분별하게 참여하며, 실제 보유한 자산가치보다 훨씬 많은 수량을 신청하는 '허수성 청약'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차피 경쟁률이 높으니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분을 받기 위한, 어찌보면 합리적인 접근입니다. 제도 개선이 필요했던 부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재간접펀드나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우회 참여도 있었다고 하고, 기관 수요예측 첫날에 수요가 몰리면서 공모가가 뻥튀기 되는데 한 몫을 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 소규모 사모운용사와 투자일임회사의 수요예측 참여 자격이 강화됩니다. 기존에는 고유재산(자기 자산)으로 참여 시에만 적용되던 등록기간 및 총위탁재산 규모 관련 자격요건을 운용재산에도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다만, 3개월 이상 의무보유를 확약하는 경우에는 강화된 요건 적용을 면제했다고 하니, 어느정도 원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요건 회피를 위해서 의무보유를 선택하는 기관들도 있겠죠. 결과적으로는 이전 글에서 언급된 의무보유 확약을 강화하는 결과로 유도하는 것 같습니다. 

동일한 자금을 활용한 중복 청약도 많아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재간접펀드의 경우 피투자펀드 출자금을 주금납입 능력에서 원칙적으로 제외하고, 예외적으로 피투자펀드가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음을 소명하는 경우에만 허용합니다.

 

지난번 개편 이후 허수 주문이 줄어들면서, 기관 경쟁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는데, 이번에 동일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도대체 얼마나 경쟁률이 뻥튀기가 되던 것인지 느낄 수 있겠습니다. 

가점을 더 받기 위한 수요예측 초일 쏠림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초일 가점 제도를 개편하여 1-3일차에 동일한 수준의 가점을 부여합니다. 기관들이 급하게 신청하지 않고 기업 가치를 면밀히 검토한 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구분 개편전 개편후
의무보유확약 우선배정 없음 40% 이상 우선배정
수요예측 참여자격 소규모 기관도 참여 가능 자격 요건 강화
정책펀드 혜택 무조건 별도배정 15일 이상 확약시만

 

 

현재 진행중인 밸류업 프로그램도 일본에서 앞서 시행하여 큰 성과를 이룬 정책인데요, 공모제도 개선도 그 일부분인 것 같습니다.
일본은 22년 IPO 수요예측 제도를 개선하여 기관투자자와의 대화를 촉진하고 공모가격 설정 프로세스를 개선했습니다. 일본의 IPO 초기 수익률이 48.8%로 미국(17.2%), 영국(15.8%)에 비해 과도하게 높아서 발생되는 부작용들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국제적 추세에 발맞춰 수요예측의 전문성과 예측성을 높이고, 투기적 수요보다는 기업 가치 중심의 합리적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중입니다.

전체적인 밸류업 정책 속에서 좋은 방향으로 (수익이 많이 나도록) 제도 개선이 잘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다음번에는 공모가의 산정 (공모가 부풀리기)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