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
명인제약 다음으로 진행되는 공모주는 노타입니다.
9/23~24일 청약 예정인 노타는 291만6000주를 7600~9100원의 공모가로 모집하며, 밴드 상단 기준 265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이고, 공모 자금은 시설·운영 자금과 차입금 상환에 활용됩니다.
차입금 상환에 활용되는 만큼 재무 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24년 매출이 84억원인데, 당기순손실은 249억원입니다. 성장을 위한 투자(AI 신기술 개발과 글로벌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 인력 투자 등)이긴 한데, 성장을 위해서는 당분간 적자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이고, 최근 3년 내내 적자를 보이고 있어서 우려는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유통 물량도 30% 정도로 적지 않고, 그 중 절반 조금 넘는 비중이 구주주 물량입니다. 의무보유확약 제도가 적용되는데, 기관들이 장기 투자에 부담을 느껴 확약을 하지 않으면 주관사인 미래에셋에서도 상당한 부담을 져야 합니다.
이 회사는 AI 경량화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AI 모델을 경량화·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자체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은 기능이 제한적인 기기(스마트폰, IoT 기기 등)에서 고성능 AI가 구동될 수 있도록 모델을 효율적으로 압축하는 기술입니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엔비디아, ARM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입니다.
대표 플랫폼 ‘넷츠프레소’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공모 자금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면, 온디바이스,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성장 모멘텀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결국 재무구조 상의 불안요소 대비 기술적 성장성을 얼마나 인정받느냐가 핵심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공모주 제도개편 측면에서는 적자 지속 기업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비율이 얼마나 될지가 관전 포인트네요. 흥행에 실패하면 적자기업에 대한 심리 및 공모주 분위기가 나빠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차오를테고, 차면 또 기울거라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