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오시스
다음 상장 예정 종목은 바이오 연구 장비 기업인 큐리오시스입니다.
(공모주 제도 개편 영향으로 노타 청약 후 거의 한달 후에 청약이 진행됩니다)
바이오 연구 장비 관련 실험실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대표 제품인 '셀로거 프로(Celloger® Pro)'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4세대 라이브 셀 이미징 시스템으로, 인큐베이터 내부의 장기 세포 배양 과정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관찰 및 분석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합니다.
바이오엔지니어링과 자동화 제어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협업을 통해 기술 융합을 이뤄내며, 실험실 자동화 분야의 핵심 기술을 내재화했으며, 개발부터 설계, 제조, 유통까지 수직계열화를 했습니다.
24년 기준 매출액 54억1,400만원, 영업손실 62억800만원을 기록한 적자 기업입니다. 적자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주력 제품들은 현재 전 세계 26개국에 수출되며, 매년 매출이 약 두 배씩 성장하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자 기업인 관계로 기술특례 상장으로 진행됩니다. 24년에 2개의 장영실상을 수상하고, CES 2025와 미국 R&D100 어워드 수상 대상에도 이름을 올렸다고 하니 기술력은 어느정도 인정받는 것 같습니다. 셀로거 시리즈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2개월만에 통과했다고 하는데, 기술특례 상장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경우라고 하네요.
희망 공모가 밴드는 18,000~22,000원으로, 상장예정주식수 769만주를 곱하면 시가총액은 1,385억~1,692억원이다. 매출이 크지 않다보니 ('24년 약 54억), 시총이 약간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비교기업 중 4곳이 해외 기업(Thermo Fisher Scientific, Revvity, Waters Corp, Mettler-Toledo International)이고, 국내 기업은 얼라인드제네틱스 1곳 뿐입니다. 그래피는 굳이 유사 기업을 두고 외국 기업을 피어그룹으로 가져와 공모가를 높이려는 듯 보였는데, 큐리오시스는 사업 모델이 특이하다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도 듭니다.
4세대 라이브셀 이미징 기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분야이고, 최근 2년간 연구개발비는 평균 25억 정도로 매출이나 이익을 고려 시 공모를 통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신약개발과 달리 하드웨어 솔루션에 가까운 장비 기업이고, 수출 비중이 70% 정도로 높으며,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서, 향후 성장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