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IPO 투자 전략
지난번에 지수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던 UNICORN 포스트IPO 액티브 ETF가 조정의 기미를 보인다고 포스팅했는데요, 시장이 당장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모르지만 잠시 흔들리는 타이밍에도 안정적으로 상승 중인, 이 ETF를 벤치마크하여 개인 차원에서 포스트 IPO 투자를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를 했습니다.
종목을 편입하는 기준은 비교 벤치마크인: iSelect 포스트IPO 지수(NH투자증권)의 종목선정 기준을 그대로 동일하게 (신규상장일 이후 휴일 포함 15일이상 ~ 180일 미만 경과한 종목, 신규상장일로부터 심사일까지의 평균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평균 유동시가총액 200억원 이상, 평균 거래대금 10억원 이상) 적용하되, 운용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종목/비중에 변동을 주어 벤치마크인 iSelect 포스트IPO 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설령 손실이 나더라도 iSelect 포스트IPO 지수보다 덜 빠진다면 해당 매니저는 본인 역할을 잘 수행하며 방어한거죠)
핵심만 짚어보자면, 상장 직후 과열 및 이후 안정화 과정을 지켜보다가 보호예수 해제 이후의 가격 정상화(재랠리) 구간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투자입니다. 이런 방식의 전략에 흥미가 있다면 이 ETF 상품을 매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ETF는 운용수수료(연간 0.55)도 포함되지만, 부담 가능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매매수수료도 있지만 역시 부담 없고, 세금의 경우 양도차익관련 세금 부과는 없습니다. 배당관련 분배금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만, 배당보다는 성장이 핵심인 신규 상장 기업에서 배당은 애초에 고려 대상이 되지 않겠습니다. 그러므로 일부 자금으로 ETF를 매수하여, 저렴한 수수료를 내고, 전문 펀드매니저의 정보력과 판단력을 사보는 것도 분산 매매로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에게 맡기는게 내키지 않거나, 개별 종목 매매에 관심이 있다면, 이 ETF 매니저의 판단을 흉내내어 거래를 해볼 수 있습니다.
아직 사업이 안정되거나, 탄탄하게 수익이 나는 상황이 아닌 신규 상장주들은 공개/검증된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보고서가 있어도 대부분 장미빛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이 대부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종목들을 개인이 직접 정보를 모으고 판단하여 투자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효율적이지도 않습니다.
현실적 대안은 이 ETF의 기본 투자 철학에 동의한다면, ETF의 종목 구성을 관찰하여 기본 축으로 설정하되, 그 중 특정 공모주 종목을 직접 매매하며 내 판단하에 비중을 조절하는 것도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하려면, 다음 내용 정도는 스스로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IPO 캘린더+락업 일정 트래킹 : 상장일 아침 매도하는 일반 공모주 투자의 영역 확대 (공모주 초기 과열 구간이 지난 후 안정적인 재상승구간을 공략)
2. 상장 후 15~180일 사이 유동성/수급 지표(평균 거래대금, 유동시총) 관찰 (수급 주체 관찰)
3. 실적·공시 이벤트 체크 (임상/규제, 대주주 매각, 보호예수 해제 등) : 실적 외 부분으로, 한국 시장에서는 대놓고 수급에 미리 반영되기도.함
4. 단기 리스크 관리(손절·리밸런싱 룰) : 신규상장주이므로 회복 불가한 타격이 있을 수 있음. 종목당 (또는 전체) 비중을 제한할 필요.
(뻔한 소리지만 분할 매수/매도하는 것이 좋고, 특정 이벤트성 악재가 발생했는데 스스로 판단이 안될 경우 '20% 이상 급락이 나오면 손실 비중과 무관하게 인식하자마다 절반은 손절한 후 나머지 절반만 들고 고민한다'는 식으로 자기만의 기준을 미리 정해두어야 합니다. 개인마다 기준이 다른게 당연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어느정도 기존 공모주 투자 영역에 걸쳐있는 내용들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Post IPO 액티브 ETF 종목을 참고하여 매매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역시나 유동성입니다. 결국 공모주는 유동성에 의한 모멘텀 투자에 가깝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초기 몇 일간의 급등락 후 급락/조정 후 가격이 더이상 심하게 빠지지 않거나, 공모가나 사장일 시가/종가 등 유의미한 위치에 다가왔을 때, 락업해제나 임상발표 등의 이슈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각 종목이 속하는 섹터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섹터 (거래대금이 활발한 섹터)인지를 보면 어느정도 높은 확률로 매수 시도가 가능하고, 동시에 하방경직성이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반등도 기대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비중 변동이 발생해는 것으로 해석하고, 매매에 반영하는게 핵심입니다.
개별 종목의 펀더멘탈을 분석해서 들고가는 가치투자는 아니고, 모멘텀 투자에 가까운 스타일입니다. 확률적으로 생각해보면, 굳이 가치투자를 한국의 소형 신규 상장주를 대상으로 할 이유는 많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질적인 내용으로 넘어가서 이 ETF의 종목별 비중은 KRX자료 및 FnGuide 자료, K-ETF 등을 통해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무료이구요.


11월 14일 기준으로 조회해보면, 씨어스테크놀로지 비중을 최근 줄였는데도, 주가가 급등하면서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개인이 높은 비중으로 사게되면, 이런 매매는 사실 어렵죠.
산일전기는 최근 전력기기/원전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유지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식수나 시총의 변동을 보면서, 매니저의 판단력을 벤치마크하는 전략입니다.
공모주를 배정받아 팔면서, 당장은 빠지더라도 중장기로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은 기업들이 (특히 시총이 큰 신규주에서) 보이곤 하는데, 그럴 때 이런 정보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크고 빈번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비중이나 금액을 제한해두고 해야 합니다. 큰 금액은 급락하면 나오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3~5년간 기다려도 회복이 안될 수도 있으니, 일단 조심해야 합니다.
힘들게 하기보다는 편안하게 해야 합니다. 그냥 ETF를 사는게 편안하다면, 그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