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청약인데 기관 경쟁률은 4배 넘게 차이 | 티앤이코리아 vs 크리에이츠
이번 주 공모주 일정을 정리하다가 같은 날 청약하는 두 종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티앤이코리아와 크리에이츠는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환불일도 23일로 같습니다.
균등청약만 한다면 둘 다 참여할 수 있지만, 비례청약까지 생각하면 제한된 증거금을 어디에 넣을지 선택해야 해요.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티앤이코리아 1,041.02:1, 크리에이츠 240.46:1로 이미 4배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그리고 1일차 일반청약 결과를 보니 개인투자자의 비례 자금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1일차 마감, 일반투자자의 비례 자금도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10월 20일 1일차 마감 기준. 최종 수치는 2일차 청약 종료 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티앤이코리아의 1일차 비례경쟁률은 45.91:1, 청약증거금은 약 1,060억원이었습니다. 크리에이츠는 2.22:1, 약 42억원이었어요.
기관 경쟁률에서는 4배였던 차이가 첫날 비례 수요에서는 약 20.7배, 청약증거금에서는 약 25.2배로 더 벌어졌습니다.
균등 예상수량은 반대였습니다. 티앤이코리아는 5.72주, 크리에이츠는 20.82주로, 균등만 보면 크리에이츠가 훨씬 여유로웠어요.
첫날 기준으로 비례 자금은 티앤이코리아, 균등 예상수량은 크리에이츠라는 서로 다른 선택지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다만 공모주 청약은 둘째 날 오후에 자금이 크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아직 최종 결과로 단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청약 전 구조는 네 가지로 압축됩니다
| 구분 | 티앤이코리아 | 크리에이츠 |
| 기관 경쟁률 | 1,041.02:1 | 240.46:1 |
| 공모가 위치 | 15,300원 밴드 상단 |
15,000원 밴드 하단 |
| 의무보유확약 신청 | 29.5% | 0.0% 수준 |
| 상장일 유통 부담 | 31.3% 약 543억원 |
39.4% 약 777억원 |
기관 참여 수에서도 차이가 컸습니다. 티앤이코리아에는 2,274개 기관이, 크리에이츠에는 831개 기관이 참여했어요. 경쟁률 하나뿐 아니라 참여 폭 자체가 달랐습니다.

티앤이코리아 수요예측 참여 내역

크리에이츠 수요예측 참여 내역
다만 이 숫자만으로 기업 자체의 우열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두 회사의 사업이 다르고, 티앤이코리아는 기술특례 상장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공모가 위치도 기관 경쟁률과 같은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티앤이코리아는 신청수량의 97.79%가 15,300원에 들어오면서 희망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됐습니다.

티앤이코리아 수요예측 가격 분포
반면 크리에이츠는 신청수량의 52.1%가 15,000원 미만에 들어왔고,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인 15,000원으로 정해졌어요.

크리에이츠 수요예측 가격 분포
밴드 하단 확정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가격 부담이 낮아졌다는 장점도 있어요. 다만 이번 비교에서는 기관 경쟁률과 공모가 위치가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는 점이 분명했습니다.
의무보유확약과 상장일 유통 부담도 차이가 났습니다
티앤이코리아의 수요예측 신청수량 기준 의무보유확약은 29.5%였습니다. 크리에이츠는 확약 신청수량이 5,000주에 불과해 0.0% 수준이었어요.
아직은 수요예측 단계의 신청 확약입니다. 실제 기관 배정 이후 최종 확약은 환불일 뒤 증권발행실적보고서가 게시돼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장일 유통 구조에서는 크리에이츠가 비율과 금액 모두 더 무거웠습니다. 현재 구조만 놓고 보면 티앤이코리아가 상장 초기에 시장이 받아내야 할 물량 부담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첫날 결과는 청약 목적을 나눠 보라는 신호였습니다
기관 수요예측이 강했던 티앤이코리아에 일반투자자의 비례 자금도 더 많이 몰렸습니다. 반대로 균등 예상수량은 크리에이츠가 넉넉했어요.
같은 날 청약하는 종목을 비교할 때는 어느 한쪽이 무조건 낫다고 결론내리기보다, 균등과 비례의 목적을 먼저 나누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 2일차 마감 후 다시 확인할 숫자 일반청약 경쟁률, 청약건수, 청약수량, 청약증거금, 균등배정, 비례경쟁률, 비례 1주당 필요 증거금을 함께 비교합니다. |
현재까지는 기관과 첫날 개인 비례 자금이 모두 티앤이코리아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다만 크리에이츠의 낮아진 공모가와 넉넉한 균등 예상수량이 둘째 날 변수로 작용하는지는 끝까지 확인해야 해요.
경쟁률이 높은 종목을 찾는 것보다, 왜 자금이 한쪽으로 몰렸는지 이해하는 것이 다음 공모주에서도 다시 쓸 수 있는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