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공모주 분위기]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

공모주 분위기

by 삼루타 친 산신령 2025. 3. 20. 21:51

본문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는 기관투자자 물량의 40%를 확약 조건을 건 기관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하는 제도입니다.

연초에 IPO 제도 개선방안으로 언급되었던 내용인데, 확약 물량 자체가 40%에 미달할 경우 주관사에서 1%를 인수 후 6개월 보유하도록 한다고 하니, 큰 영향은 아니더라도,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공모시장에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물량 배정 시 혜택을 받아오던 정책펀드도 향후에는 확약조건 하에서만 배정 혜택을 주도록 한다고 하니, 이대로 시행된다면 최소 확약기간인 15일에 걸린 물량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상장 후 2주 정도는 지금보다 주가가 방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5030709150634192

 

공모주 '락업' 확대 개편에 VC 회수 '먹구름'…신규투자 위축 우려 - 머니투데이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락업) 확대를 골자로 한 기업

news.mt.co.kr

 

연초에 언급된 내용에서 새로운 내용은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기사가 또 나오는 것을 보니 향후 공모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겠구나 싶네요.

 

기사에는 이러한 확약 확대 제도 시행으로 벤쳐캐피탈(VC)의 투자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VC가 빨리 빠지면서(=상장일에 던지면서) 손바뀜이 일어나야 하는데, 락업 물량 증가로 자금이 잠겨 기관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락업이 덜한 지금도 대부분 기관 투자자가 개인투자자에게 던지기 바쁜 것 같은데, 락업 해제해준다고 해서 기관 투자자가 매수를 할까 싶네요. (지금도 기관이 초반부터 매수하는 종목이라면 특별한 종목이라 생각하고 관찰합니다) 그보다는 일단 가격 펌핑이 누가봐도 심하고, 성장 가능성도 불투명한데, 대부분 시총까지 작다보니 기관 자금들이 들어오기 부담스러운 것 같습니다. 

공모 후 주가의 흐름을 보면 일단 공모가 부풀리기가 가장 큰 진입장벽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꿈과 미래에 베팅하는게 주식이고 신규 상장이 그 꽃인 것은 인정하지만, 건전한 시장을 만드려는 의도라면 공모가 산정부터 손을 봐야하지 않을까요. 균등 배정이 도입되고 청약물량을 어떻게든 개인투자자에게 넘겨줄 수 있게 되면서, 마음껏 공모가를 올리다보니 공모가 상단이 원래 가격처럼 느껴집니다.

게다가 엑시트 하는 기존 투자자의 단가들을 보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탄성이 나오는 수익률을 보여주는데, 확약을 걸게 한다고 VC가 여기보다 더 좋은 투자처를 찾아 떠나기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또 락업물량이 증가하면 유통 물량이 줄어들면서 투기성향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하는데,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겠지만 어차피 몰려올 자금은 몰려옵니다. 신규 상장주에 그런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자금이 몰리면서 활발하게 손바뀜이 일어나는거겠죠. 반대로 변동성이 확 줄어들면, 천하제일 단타대회의 규모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겁니다. VC가 변동성이 줄어들기를 바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락업을 건 기관투자자들은 공모가를 무리하게 올리겠다고 밴드 상단으로 막 던지지는 않을테니 오히려 건전한(?) 가격에 가까워지는 효과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강제적인 성격이 있다보니, 단기 (15일, 1개월) 락업 물량이 늘어나면서, 공모가격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모가는 낮아지고, 단기 락업 기간 전후로 변동성이 발생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은 이전보다는 좀 완만해지지 않을까요?

다만 제가 더 높은 가격에, 더 빨리 개인투자자와 손바꿈 하고 싶어하는 자금이라면 이러한 변화가 달갑지 않을 듯 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